"헌법 9조 깨지 마라! 헌법 지켜라!"
전쟁과 무력 행사를 영구히 포기하고 전력을 보유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일본 평화 헌법.
시행 75주년을 맞아 그 가치를 되새기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습니다.
참가자들은 사실상의 군대인 자위대의 존재를 헌법에 담겠다는 집권 자민당 개헌 방안에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요네야마 쥰코 / 5·3 헌법집회 실행위원회 : 자민당은 전후 평화 원칙과 전수 방위의 원칙을 내던지고 전쟁할 수 있는 나라의 길로 쉬지 않고 달려가고 있습니다.]
올해도 평화 헌법을 지키자는 시민들의 목소리는 어김없이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 전후 일본 사회를 지탱해 온 지금의 헌법은 큰 변화 앞에 서 있습니다.
자민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개헌 추진의 동력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야마다 히로시 / 자민당 참의원 : 우크라이나와 같은 사태에 직면했을 때 나라를 지킬 수 있겠습니까? 저는 지금이야말로 국제사회의 현실에 눈을 떠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치권이 러시아뿐 아니라 북한과 중국까지 안보 위기를 강조하면서 여론도 움직이고 있습니다.
최근 조사에서 개헌에 찬성한다는 여론은 지난해에 비해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특히 개헌의 핵심인 자위대 명기도 찬성이 훨씬 많았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오는 7월 참의원 선거에서 개헌을 중요 공약으로 앞세울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 일본 총리·자민당 총재 : 지금이야말로 헌법 개정이라는 목표를 완수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이를 위해 전국에 걸쳐 국민적 논의를 활발하게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민당 등 개헌 추진 세력이 중의원에 이어 참의원에서도 개헌안을 발의할 수 있는 2/3 이상 의석을 차지할지가 관건입니다.
이럴 경우 2년 뒤 개헌안을 발의하고 오는 2025년 국민투표에 부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34_202205040359559298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social@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